"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"…의식불명 시민 살린 교통경찰들

입력 2024-02-22 11:35   수정 2024-02-22 11:36


교통 근무를 서던 경찰관들이 의식 잃은 시민을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.

2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1기동대 소속 김미경 경장은 전일 오전 10시51분께 울산 남구 신정시장 인근에서 교통 근무를 서던 중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7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.

김 경장은 A씨를 부축해 횡단보도를 건너 인도로 이동했는데, A씨는 갑자기 "화장실이 가고 싶다"며 몸을 떨었다. 김 경장은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해 같이 근무를 서던 최규태 경위에게 지원을 요청했다.

그 순간 A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. 호흡도 멈춘 상태였다. 이에 최 경위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섰고, 김 경장은 119에 신고했다. 두 경찰관이 그에게 계속 말을 걸면서 심폐소생술을 이어가자, A씨는 조금씩 의식을 되찾았다.

다행히 5분가량 뒤에 119 구급대가 도착해 A씨를 병원에 이송했다.

치료를 받고 퇴원한 A씨는 "경찰관들이 안 도와줬으면 지금 살아있었겠나 싶다"면서 "살려주셔서 정말 고맙다"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. 그는 평소 심장 관련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.

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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